3년 연속 흑자 달성 기대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10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791억원 대비 33.5% 치솟은 수치다. 특히 5월에는 에어부산 창립이래 최초로 2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어부산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차별화된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에어부산은 웹(web)을 기반으로 하는 판매전략 주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에어부산은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이 국내선 60%, 국제선 40%에 이른다.
여기에 에어부산은 노선 확대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방침을 세워 경영 활동에 임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 기점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간다는 방침 아래 매년 2~3개 노선을 개설해왔다. 이에 취항 3년 만에 김해공항 전체이용객의 30%가 에어부산을 이용할 정도로 지역에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특히 에어부산이 운영 중인 일본 3개 노선(부산-후쿠오카/부산-오사카/부산-도쿄)은 탑승률이 80%를 웃도는 등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아웃바운드(Outbound) 판매에 치우친 것과 달리 에어부산은 부산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Inbound) 승객 유치에도 사활을 걸었다. 아웃바운드와 함께, 인바운드 신규수요가 크게 늘어나 매출이 증대됐다. 부산-타이베이/부산-칭다오 노선의 경우 현지 승객 점유비가 30%~40%에 이른다. 부산-나리타 노선에서 나리타 발 항공편은 일본 현지인 점유비가 80%에 이를 정도로 에어부산 취항 이후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고유가와 유럽발 경제위기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4월 경상이익 13억원을 낸 뒤, 월 단위 흑자를 계속 내면서 상반기 이미 흑자기조로 전환됐다"며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매출목표 22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오는 7월 19일부터 부산-마카오 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하반기 중 기존 노선 증편과 부정기편 운항도 예정돼 있어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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