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예술가들의 집단 창작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의 연례 전시ㆍ공연이 13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가 바로 '인천 앞바다에 도대체 왜 사이다가 떴을까?'다.
별표 사이다는 해방 후 '스타 사이다'로 이름을 바꿔 1950년 '칠성 사이다' 등장 이전까지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사이다는 20세기 초 개항장 인천의 독특한 문화적 상징으로 회자된다.
이번 전시ㆍ공연을 준비한 작가들은 이런 인천 개항장 주변의 근현대 역사ㆍ문화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활동을 펴왔다. 1897년 건축된 옛 일본 제 1은행과 답동성당, 1923년 지어진 인천우체국 등 사이다가 떠다녔다는 인천항 일대엔 지금도 여러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작품과 공연들이 66일 동안 관객들을 맞는다.
인천아트플랫폼 내 입주작가 작업실을 무대로 한 체험전도 마련됐다. '날 보러 와요'란 주제 아래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업공간을 직접 소개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
다양한 연극도 준비됐다. 강원도 정동진에 대비되는 인천 정서진을 소재로 한 창작희곡 '정서진 별곡', 일제시대 인천에서 시작된 만요를 재해석한 '조선천재 김해송', 창작 연희극 '혹부리 영감'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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