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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한파에 거래소 상반기 순이익 6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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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증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도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6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171억7900만원, 순이익 22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결산 중이며 내부 추정치일 뿐”이라며 “상반기 거래대금 급감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이같은 실적 감소는 쪼그라든 거래대금과 수수료 인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44조1132억원으로 지난해 893억6438억원에 비해 27.9% 감소했다. 상반기 거래소의 거래수수료 수입은 현물과 파생 합계 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788억원에 비해 23.8% 줄었다. 올해 상반기 상장수수료는 1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189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수수료 인하 역시 실적을 끌어내렸다. 거래소는 지난 5월부터 증권거래 관련 수수료를 20% 일관 인하했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 수수료율은 기존 0.2845bp에서 0,2276bp로, 선물거래 수수료율은 0.0263bp에서 0.017bp로 각각 낮아졌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 악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반기에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서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유럽 위기로 인해 증시가 예전처럼 하락했다가 다시 쉽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경비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각 부서에서는 한달 반 전부터 경비절감에 돌입했고 매년 하반기 개최했던 'KRX 엑스포'도 취소했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매년 연말 시행됐던 수수료 감면 정책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은 “자본시장의 꽃인 주식시장이 죽어가고 있는데 당국과 정치권은 활성화 대책보다는 각종 거래세 도입 등 규제안만 쏟아내고 있다”며 “전향적인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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