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인 500명과 부동산 전문가 88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54%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1%였다. 주택소유별로는 유주택자의 62.9%, 무주택자의 48.6%가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 씀씀이도 줄어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소비규모를 줄이겠느냐는 물음에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출 축소대상으로는 문화레저비(31.0%), 외식비(28.7%), 쇼핑비(14.0%)를 줄이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교육비(10.1%)와 의료비(6.3%), 보험·저축(5.7%) 등의 필수항목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부동산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의 54.6%가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31.8%는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무주택자 자금지원 및 소득공제 강화(30.7%) ▲취득세 감면’(23.9%) ▲미분양주택 구입 세제감면(15.9%) ▲주택대출규제 완화(14.8%)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발표한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의 폐지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보를 조속히 시행하는 한편 취득세 감면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의 대출금리 인하 등의 추가대책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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