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산으로 간' 경인아라뱃길 수질 논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관련 기관·단체 공동조사단 첫 회의 열었지만 성과 없어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경인아라뱃길 수질 오염 논란이 산으로 가고 있다. 의혹 해소를 위한 공동조사단이 구성돼 첫 회의가 열렸지만 일부 기관들의 딴지 걸기에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이에 공동조사단이 본격 활동에 나서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경인아라뱃길 수질 오염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 인천 지역 환경단체,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쓰레기매립지관리공사 등 경인아라배길 관련 기관ㆍ단체들은 지난 6일 인천시청에서 회의를 열어 최근 불거진 경인아라뱃길 수질 오염 논란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 기관ㆍ단체들은 수질 오염 여부를 객관적으로 조사ㆍ검증하기 위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는 데 일단 합의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날 회의는 시작부터 수공 등 일부 기관이 "기관간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환경단체 참여 배제를 주장하면서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다. 조사를 주도할 공동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2시간 동안 난상 토론이 벌어졌다. 수공 측이 공동위원장단에 참여하길 고집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공은 수질 오염 논란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만큼 배제하고 환경부와 인천시, 학계에서 각각 1인씩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환경단체 참여 배제 주장도 "시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기각됐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 수질 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인천시는 당초 이날 회의에서 조사 일정ㆍ방법, 예산 분담 비율, 조사단 인적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달 말에 한 번 더 회의를 열기로만 합의했을 뿐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공동조사단 구성에 합의는 했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된 것은 없다"며 "학계 인사들의 경우 전국으로 범위를 넓여 폭넓게 추천받아 인선하자고 얘기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25일 공식 개장한 경인아라뱃길은 최근 인근 주민들에 의해 수질 오염 의혹이 제기된 후 수공ㆍ인천시ㆍ환경단체가 각각 조사를 벌였지만 다른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6월 초 조사를 실시한 인천 지역 환경단체들의 경우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최대 14.4㎎/ℓ에 이르는 등 오염이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인천시도 지난달 21일 조사 결과 COD 농도가 7.5~10.1㎎/ℓ로 나타났다며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수공 측은 관리기준치(COD 7㎎/ℓ) 안에서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실제 수공 측이 지난달 27일 공개 조사를 실시한 결과 COD가 3.7∼4.5㎎/ℓ로 나오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