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자문사 2012 新병법⑧]"年 1200회 기업탐방, 재가입률 98% 만들었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정용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

꼼꼼한 리서치로 신뢰 쌓아..객관적 판단 위해 '링커' 도입 '3중 검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인'을 찾기보다 위험요인을 하나씩 줄여가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입니다."
하이-에셋디자인투자자문 랩 1호는 지난 2010년 8월 설정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시장 수익률을 38.04% 웃돌았다.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사무실에서 만난 최정용 대표(사진)에게 꾸준한 성과에 대한 비결을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최 대표는 "항상 '시장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투자에 임한다"며 "목표는 상승장에서 더 잘나가는 것보다 하락장에서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려움 보다 자신감이 앞서던 때도 있었다. 최 대표는 현재 공동대표인 이재완 대표와 함께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투자동아리인 '가치투자연구회'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투자 동아리에서 본격적으로 주식에 대한 공부를 하기 전까지는 장이 좋아 수익률이 좋은지도 모르고 그저 내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했다"며 "2000년 IT 버블붕괴 때, 2003년 이라크 전쟁 전 크게 깨지고 난 후부터는 시장이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 대한 두려움은 신중함을, 신중함은 꾸준한 성과를 낳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두 대표가 함께 관리했던 리딩투자증권 자기자본투자(PI) 계좌 수익률(4~11월)은 -9%로 시장수익률(-39%)을 크게 웃돌았다. 2009년 3월 에셋디자인 설립 이후에 맞은 위기도 무난히 극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장 급락기에도 급락 직전일인 8월1일 대외 환경의 심상찮은 변화를 감지하고 주식 비중을 23% 줄였고 2일 추가로 40%를 더 줄이면서 시장을 이길 수 있었던 것. 2011회계연도 에셋디자인은 당기순이익 1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자본금 56억원, 운용자산 800억원의 설립한지 3년된 자문사로서 선방한 성적이다.
에셋디자인은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데' 주력하는데, 좋은 기업을 가리는 기준은 '성장성'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대형주이면서 저평가 돼 있고,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다.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는 키 맞추기는 가능하나 아직은 경기 및 유동성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누구 하나가 '왕'이 되면 분명히 위험이 따른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에셋디자인은 '누구도 왕이 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놨다. 기업의 성장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1년에 기업탐방은 1200회 이상 다니는데, 투자 판단은 매니저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리서처와 매니저 사이에 '링커(Linker)'를 둬 기업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2~3중으로 검토하기 때문이다.

에셋디자인의 일임투자상품은 기본 수수료가 없고 연간 수익률이 10%를 초과할 때만 성과 수수료가 부과된다. PI와 고객의 포트폴리오가 80% 이상 일치하게 해 좋은 종목에 대한 투자를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아 고객 재가입률은 97~98% 가량 된다. 최 대표는 "신뢰는 결국 꼼꼼한 리서치를 통한 검토 과정과 투자 결과에서 비롯된다"며 "지금과 같은 꾸준함으로 향후 소버린과 같은 리서치 잘하는 회사로 알려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