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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펫(Pet) 비즈니스 팻(Fat) 비즈니스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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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코노믹리뷰 이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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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두가 보고 싶어요. 요즘 일 때문에 12시간 이상씩 떨어져 있는데 마음이 아파 죽겠어요. 우리 날두, 외로움을 많이 탈 것 같아요. 보고 싶어 죽겠어요. 유치원을 보낼까 했는데 집 근처에는 유지원이 없네요. 그래도 퇴근해서 집에 가면 엄마인 제 손 위에 자기 손을 올려 놓고 잠 들어요.” 닉네임이 ‘김쇼리’인 날두 엄마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고백.
# “울었어. 바보 같지? 홍아, 우리 홍이, 넌 잘 지내고 있을 텐데… 보고 싶다…많이…. 언니는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아. 그만 가 볼게. 꿈에 놀러 오렴. 나중에 만나 천국에서 가족이랑 다 같이 만나자. 사랑해 내 동생, 아주 많이 사랑해.” -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언니가 인터넷 에 올린 추모 편지의 일부.

‘날두’ ‘홍이’에 대한 엄마와 언니의 연가다. 애끓는 정과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그런데 이들이 간절하게 그리워하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다. 반려견이다. 세상을 먼저 뜬 애견에게 추모 편지를 쓰는 한 반려동물 장례 납골당 온라인 사이트 게시판에는 “아무것도 없는 엄마에게 와서 많은 것을 주고 떠난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해 더 가슴이 아프다”는 또 다른 애견가의 고백도 올라 있다.

이들에게 개는 대체 불가능한 가족의 구성원이다.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그까짓 개가, 고양이가, 동물들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불과 30년 전만 해도 이는 분명 유난 떠는 일이었다. 밥 굶는 사람도 흔한데 웬 사치냐는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호칭부터 달라졌다. 장난감 같다는 뜻의 ‘애완’(愛玩)동물보다는 서로 돕고 산다는 뜻의 ‘반려’(伴侶)동물이 표준어로 굳어지고 있다. 유전적으로도 거리가 먼 개와 고양이 등을 애지중지 키우면서 ‘내 아이’ ‘가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애견연맹을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단체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셈이다. 가족지도도 서서히 바뀌어간다. 세계미래학회가 발표한 ‘21세기 10대 전망’에 의하면 세계 인구는 2035년부터 증가세가 멈추는 대신 반려동물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하긴, 고령화, 저출산, 이혼 증가 등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과 인생을 같이 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무치는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주로 미용, 병원에 국한되었던 반려동물 산업의 스펙트럼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너 없이는 못 살아”를 외치는 사람들, 그들의 따뜻하고도 행복한 반려동물 ‘사랑가’를 들어보고 깊어지는 애정만큼이나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을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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