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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美·中 경기만 쳐다본다

최종수정 2012.07.02 11:10 기사입력 2012.07.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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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로 출발했지만 박스권 장세 이어질 것
코스피 예상밴드 1750~1950선
실적시즌 전후 분산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럽 리스크 완화에 이어 미국·중국(G2)의 지표개선이 필요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물경기다.' 7월 증시를 열어 줄 열쇳말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지난 주 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통해 진일보한 대책들이 마련된 것은 사실이지만, 유로존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달에도 유로존 정치권의 움직임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중국(G2)의 경기 모멘텀 둔화 및 올해 2분기 실적이슈 역시 이번 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이번 달 코스피 예상밴드는 대체적으로 1750~1950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상단을 2000선 이상으로 보는 곳도 있지만 지수 돌파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7월에는 시장을 앞장서 이끌 '주도주 찾기'에 골몰하기보다 실적시즌 전까지는 낙폭과대주, 실적시즌 이후에는 IT·자동차 등으로 대응하는 '관심 분산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시장이 밸류에이션 트랩(valuation trap)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을 염두에 두면서 밸류에이션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의 경기 후퇴를 감안할 때 지난해 대비 이익 증가가 31% 가량 이뤄질 것이라는 상장사 순이익 전망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싼 가격'이 지수를 이끌 수 없는 국면에서 추세상승으로 돌아설 촉매는 미국 제조업 경기의 턴어라운드와 중국 2분기 저점통과 신호 가능성 등 'G2 모멘텀'이라는 평가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특히 중국의 경제 정책이나 거시경제 흐름이 의미 있게 터닝하지 않으면 시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해도 잘해야 위기해소를 가져올 뿐, 경제성장을 불러올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G2 모멘텀의 본격화 시점은 빨라도 3분기 후반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박스권 흐름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해 릫역발상법릮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역발상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은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IT나 자동차보다는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 자체가 없는 낙폭과대주가 기술적인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 화학, 정유, 기계, 조선 업종 등이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만한 업종이라는 평가다. 실적 시즌에 돌입한 이후에는 IT와 자동차 등 2분기 실적이라는 악재가 노출된 주도주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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