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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합의에 '환호'..코스피 "장중 50p 껑충" 185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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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장 중 50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1800선을 위협받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를 1850선 위까지 '비행기를 태운' 주체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각국 정상들이 올해 말까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은행 통합 관리기구를 설치하고 은행의 재자본화를 위해 유로존의 구제자금이 직접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화답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EU 정상회담의 주요 합의 내용은 두 가지다.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스페인 은행 지원금에 대한 선순위 채권자 지위가 포기됐다는 것과, ESM이 부실한 금융기관을 직접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ESM의 스페인 은행 지원금의 변제 선순위가 포기되면 스페인 국채 금리 급등 우려를 일단 막을 수 있다. 게다가 ESM의 금융기관 직접지원은 은행부실이 곧 정부부채 악화로 연결되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간에 정부 구조조정 펀드 같은 정부부문이 끼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ESM 지원금이 정부부채 계산에서 빠질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실은행 지원을 통해 은행들의 위기 확산 가능성을 막고 스페인 국채 보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ESM의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매입 또는 부채 공유를 통한 재정 및 금융연합 등에 대한 내용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4.83포인트(1.91%) 오른 1854.0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9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60억원, 1582억원어치를 내다팔았으나 기관이 투신(1781억원)을 중심으로 3053억원어치를 강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가·지자체 물량 중심의 기타계에서도 8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 물량을 포함해 프로그램으로도 1654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158억원, 비차익 1496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업(3.38%), 금융업(3.02%), 기계(2.27%), 전기전자(2.57%), 유통업(2.27%), 증권(2.64%), 보험(2.48%) 등이 2~3% 강하게 올랐다. 음식료품,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통신업, 은행 등도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장 중 상승 전환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3000원(2.83%) 오른 1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1.54%), 기아차(0.54%), 현대모비스(0.37%), 현대중공업(0.98%), LG화학(0.69%), 신한지주(4.20%), 삼성생명(1.86%), SK하이닉스(2.36%), 한국전력(0.59%), KB금융(3.07%), SK이노베이션(4.94%), NHN(2.04%) 등도 올랐다. 다만 현대차는 0.64%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83종목이 상승세를, 24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25포인트(0.67%) 오른 489.1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1150선을 밑돌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80원 내려 114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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