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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비에서 MRAP까지 발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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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비에서 MRAP까지 발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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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군의 다목적기동 차량( HMMWVㆍ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은 미군 보병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1989년 파나마전 실전을 시작으로 걸프전, 소말리아 파병, 아이티 침공 작전, 보스니아 내전 등 작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 대표적인 군용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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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험비(Humvee)라 불린다. 험비는 현재 미국의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에서 약 16만 여대를 사용 중이며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대만에서도 2만 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군은 1985년 당시 각군에서 다양하게 사용하는 군차량을 통합하기 위해 전술차량개발을 자동차기업에 요구했다. 가장 먼저 개발에 뛰어는 업체는 대표적인 스포츠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Lamborghini)다.

람보르기니는 첫 모델 '치타'를 선보였지만 미군은 외면했다.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군이 요구한 전술차량의 성능은 전 세계 어떤 지형도 통과할 수 있는 험로 주행능력,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도하능력, 어떤 악조건도 이겨낼 수 있는 차체 강도, 그리고 손쉬운 정비 성능이었다. 람보르기니는 미군의 의견을 반영, 치타를 변형해 민수용차량'LM002'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지금은 300대만이 남아 있는 전설의 SUV(sports utility vehicle)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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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신형전술차량사업에 참여하고 최종사업자로 AM제너럴(AM General)이 선정됐다. AM제너럴에서 생산한 험비는 군용차량의 상식을 뛰어넘는 '고기동' 차량이었다. 경사각 60도를 등판할 수 있고, 46cm 높이의 수직장애물이나 76cm 깊이의 참호도 거침없이 통과할 수 있는 전천후 주행능력을 자랑했다. 당시 군에서는 스테로이드(근육강화주사)를 맞은 지프'라고 표현했다.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업체의 양해를 얻어 험비를 민수용버전으로 개조해 처음으로 소유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AM제너럴은 민수용 허머 H1, H2, H3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모델은 2010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을 끝냈다.

군용 험비는 총 15가지 종류가 납품됐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이 M998 물자ㆍ수송형이다. 특별한 무장은 없는 상태며 병력과 물자수송을 위해 필요에 따라 차량 윗커버를 탈부착한다. 적재함부에 설치된 접이식 의자는 양쪽에 각각 4~5명까지 무장병력을 앉을 수 있다. 물론 접이식의자를 접을 경우 더 많은 물자수송이 가능하다. 이 모델은 현재 M1097 A2로 제식명이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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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1109 장갑강화형 모델은 기존의 험비에 비해 대인지뢰, 대전차 지뢰에 대한 장갑성능을 강화한 모델로 내구성을 강화했다. 차량 전면은 7.62mm탄과 12파운드의 대전차 지뢰까지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적재량은 기본형보다 590kg이 줄었다.

험비에게도 단점은 있었다. 성능을 개량해도 급조폭발물(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최근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집중적인 IED 공격을 받았으며, IED로 인한 사상자는 전사자의 60%에 육박할 정도다.

이에 대응해 미군이 도입한 것은 지뢰방호 장갑차(MRAP.Mine-Resistant, Ambush Protected)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IED(급조폭발물) 또는 지뢰에 대한 장갑차량 확보다. 2008년 한해만 11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MRAP라 불리는 특수 장갑차량 7700여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한국도 레바논 파병을 위해 '바라쿠다' 장갑차를 부랴부랴 만들어 배치했다. 바라쿠다 장갑차는 독일 티센사의 TR-170 장갑차의 조립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우종합기계가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자이툰부대를 위해 육군이 주문해 RPG-7방어 펜스를 설치하고 12.7mm포탑과 연막탄 발사기를 장착했다. 하지만 방탄성능에 취약하다. 50m밖에서 발사된 7.62mm탄을 막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바라쿠다의 전투중량은 12.3t으로 승조원은 조종수 2명 외에 10명의 보병이 탑승가능하다. 최고시속은 93km로 대당 4억 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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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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