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방 재무부 분석 "실업자도 500만명 이상으로 증가"
24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 연방 재무부(BMF)는 유로존 붕괴로 자국이 옛 통화인 마르크를 재도입할 경우 마르크 도입 첫 해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0% 줄 것으로 분석했다.
BMF는 관련 보고서를 그 동안 비밀에 부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유로를 방어하기 위한 자국의 비용이 통제불능 수준으로 늘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시 말해 위기에 빠진 국가들이 독일이 어차피 유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 아래 독일에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독일 입장에서는 결국 유로를 방어해야 하지만 이에 따를 막대한 비용 지출이 고민거리인 셈이다. 유로존을 지키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에도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로존 빅4'의 국민들은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시키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들 국가의 국민은 그리스 구제금융에 별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로존 빅4의 국민은 차라리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그리스 퇴출을 지지하는 국민은 각각 78%, 65%에 이르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각각 51%, 49%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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