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성남일화가 계속된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야심차게 공언했던 ‘트레블’ 달성이 일찌감치 막을 내린 가운데 마지막 남은 K리그에서도 좀처럼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성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에 0-3으로 완패했다. 리그 휴식기를 마친 이후 치른 서울, 부산전에 이은 3연패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성남은 전·후반 1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대전(12개)을 압도했다. 유효슈팅수에서도 7개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득점력 빈곤은 선수들의 몸놀림을 더욱 무겁게 했다. 에벨톤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가 하면 요반치치와 윤빛가람의 결정적인 슈팅 모두 허공을 향했다. 반면 대전은 전반 5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케빈과 김형범의 연속골이 터지는 등 효율적인 경기를 운영을 선보였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골 결정력 모두 대전보다 나은 점이 없었다”라고 참패를 인정했다. 이어 “FA컵에서 다 이긴 경기를 후반 종료 직전 2골을 허용하고 역전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며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담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K리그에서도 순위가 처지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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