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 위원은 최근 "국내 금융생활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개인들의 적응 능력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청년층이 신용불량 상태가 되면 개인 금융생활에 상당한 경제적 불이익을 받는데 이는 사회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뿐만 아니라 청년층 신용불량 문제로 대출금상환이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경우 금융기관 부실로 비화되고, 서민경제의 어려움으로 연결되어 잠재성장률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외환위기 이후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의 구조조정에 따라 비자발적인 조기퇴직도 일반화되고 있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통계청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건강 문제( 27.5%), 사업 부진·조업중단·직장휴업·폐업(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13.9%) 순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도 정착되고 있다. 은행에 정기예금을 든 사람의 경우,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 등을 고려한다면 이자율은 거의 제로 상태라는 것. 특히 예금이자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자생활자들은 소득의 감소로 생활이 극히 어렵다.
박 위원은 "국내 금융생활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개인들의 적응 능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적절한 생활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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