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목표는 흑자전환이다." 해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반기를 앞두고 공격경영 태세로 돌아섰다. 전통적 컨테이너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영업전략을 새롭게 짜며 올해 목표인 흑자전환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HMM 사장은 이날부터 미주 및 유럽을 돌며 하반기 영업 전략 구상에 나선다.
이 사장은 21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구주지역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한 후, 25일에는 미국 뉴욕을 찾아 미주지역 영업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내달 5일에는 서울에서 아주본부, 중국본부, 동서남아본부 주재원 및 현지 관리인 130여명과 함께 영업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이달 초 일주일간 유럽 출장을 통해 유럽재정위기 등에 따른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김 사장은 "유럽발 위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매출목표 100억달러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앞서 2012년 연간 목표를 사상 최대 수준인 매출 100억달러 돌파,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설정했다.
특히 이들 CEO는 구조적 문제로 꼽히는 공급과잉과 더불어 유로존 쇼크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고심하고 있다.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은 최근 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각 사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컨테이너운임인 중국발컨테이너지수(CCFI)가 연초 대비 소폭 오른 1300포인트선을 기록하고 있음에 반해, 벌크선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벌크선운임지수(BDI)는 900포인트대로 손익분기점인 2000포인트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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