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마사회가 청소년들의 정서장애 치료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마사회는 21일 "인터넷 중독, ADHD(과잉행동장애 증후군) 등 청소년들의 정서행동장애 치료를 위해 오는 25일 인천 구월동에 'KRA 승마힐링센터'를 첫 개장한다"고 밝혔다.
승마힐링센터는 말(馬)을 활용해 청소년 정서행동장애를 치료하는 곳으로, 인천 승마힐링센터는 승마장을 포함해 22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정서장애 전문 상담사와 승마 치료사가 상주해 정서장애 청소년들를 집중 치료한다. 이 치료가 끝나면 후속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치료의 효과를 확인해 다시 치료하는 멘토링 시스템이 진행된다. 저소득층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이며, 그외 학생들은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신정순 재활승마치료사는 "승마치료는 다른 치료와 달리 치료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고,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인천 승마힐링센터에 이어 오는 7월엔 시흥시에 제2호 승마힐링센터를 개장하는 등 2022년까지 전국에 총 30곳의 승마힐링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이와 관련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원일 마사회 홍보실장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년 승마힐링센터당 2000여명 이상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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