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성장 가능성이 낮은 모바일과 음악 사업을 접는 대신 텃밭인 온라인 게임에 사운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작업도 조만간 진행될 전망이다. 일부 감원도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퇴사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적정한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재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속속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의 성과만을 놓고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김 대표도 지난해 신년사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간 만큼 PC 환경에만 갇혀서는 엔씨소프트의 미래는 없다"며 모바일 사업 강화를 역설한 바 있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뒷말을 낳는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사업 개발 인력들을 온라인 게임 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엄연히 다른 분야인 만큼 일부 인력들의 이탈은 불가피하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희망을 안고 엔씨소프트에 입사했던 인력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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