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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에 밀린 세계석탄시장 공급과잉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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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전세계 석탄산업계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혈암에서 추출된 일종의 천연가스) 혁명으로 발전용 연료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되면서 남아도는 대량의 석탄이 수출시장에 나오는 데다 전통의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석탄생산량을 늘리면서 시장에 물량에 넘쳐나고 있는 탓이다.이에 따라 연료탄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의 낮은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전미광업협회(NMA) 통계를 인용,미국의 석탄 순수출은 지난해 9400만t으로 5년 전에 비해 600% 증가했으며, 1991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석탄은 처음에는 대서양 지역으로 진출했으나 지금은 아시아 지역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홍수타격을 받은 호주가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고,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석탄 생산을 10% 정도 늘리고 있다. 한마디로 시장에 석탄이 넘쳐 가격은 급락중이다.

유럽의 석탄거래중심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안트워프에서 발전용 연료탄(Thermal coal) 3개월 물은 지난주 1t에 82달러로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탄가격은 2008년 7월 1t당 22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듬해 3월 1t당 61달러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공급물량은 넘쳐나는데 유럽 수요는 부진하다. 국채위기에다 발전부문에서 신재생에너지대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시아가 활발하게 수입하며 가격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중국의 석탄수입량은 9000만t이상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거의 60% 증가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조차 수력발전 증가에 따른 화력발전 둔화로 재고는 급증하고 있는 형편이다.재고증가에다 가격하락 사태를 맞은 중국 트레이더들은 계약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생산업체들도 손실과 주가하락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연간 8억5000만t의 해상운송 석탄시장에서 약 9000만t이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런던에 상장한 부미와 뉴욕에 상장한 피바디,아치코울,알파 내추럴 리소시즈 등 석탄에 집중투자하는 광산업체들에게도 상황은 심각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주가가 지난해 90%나 하락했다. 한 석탄업체의 고위 임원은 “석탄산업은 미국의 값싼 가스 생산여파로 계속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구조적 변화”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미래가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러시아, 호주의 광산들이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에 대응해 감산에 들어가 가격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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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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