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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여전히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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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미국에선 석탄은 일종의 덩어리로 취급받지만 세계 시장에선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지난해 석탄은 광물거래시장에서 25%를 차지했다.

경영회계컨설팅업체인 어니스트&영에 따르면 석탄산업은 금, 구리, 철광, 석유 산업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인 421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의 글로벌 광물부문대표인 마이크 엘리어트는 “석탄산업은 2011년 M&A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였다”며 “2012년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미국에선 천연가스와 경쟁을 벌여야 했기 때문에 수요 감소에 따른 비축량 증가와 이에 따른 석탄관련 기업들의 주식이 지난해 최고점 대비 70%나 떨어졌다.

이처럼 미국이 석유산업에 대해 주춤하고 있을 때 세계 곳곳, 특히 아시아지역에선 발전소, 제철소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면서 석탄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석탄에 대한 수요 증가로 해당 기업에 대한 M&A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광물회사인 글랜코어 인터내셔널AG과 엑스트라다간의 900억달러 규모의 합병 논의가 대표적이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세계적으로 채굴된 석탄 출하량 규모가 가장 큰 생산자가 탄생하게 된다.

엑스트라다의 주주 일부가 합병에 따른 가치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2011년 엑트라다의 수익은 28억달러로 전년 22억달러와 비교해 27% 상승한 수치다. 이는 구리, 니켈, 아연 등 다른 취급광물 가운데 가장 큰 수익규모다.

이 같은 석탄기업의 인기는 바로 석탄 자체의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석탄은 여전히 지구상의 발전 연료가운데 가장 저렴한 자원 중 하나다. 또한 석탄 산업이 여전히 파편처럼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합병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각광의 또 다른 요인이다.

특히 석탄기업 인수는 커다란 규모의 석탄광산을 인수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작용하며 디젤 등과 같은 석유연료와 달리 장비나 기계설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게다가 철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야금석탄’은 인도, 중국 등 아시아국가의 수요가 높아서 그동안 고가를 유지해왔다.

미국 ‘대서양관계’ 연구소의 다니엘 해밀톤 소장은 “단지 중국에 국한 된 게 아니라 빠르게 경제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도 빠르게 자원을 끌어 모으고 있다”며 “특히 석탄이 중요한 자원으로 선택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석탄 공급업체인 피바디에너지의 그레그 보이스 최고경영자는 최근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할수록 경제활동의 동력원인 석탄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피바디에너지는 지난해 인도수출물량이 30%정도 증가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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