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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사회...30년전엔 꿈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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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된 미래예측서 앨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인 1980년, 앨빈 토플러는 그의 대표작 '제3의 물결'을 세상에 내놨다. 이제는 고유명사로 쓰일 정도로 보편적인 개념이 됐지만, 당시 '제3의 물결'은 큰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농업혁명인 '제1의 물결', 산업혁명인 '제2의 물결'을 거쳐 곧 '정보혁명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제3의 물결'이란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된 '정보화 사회'를 의미한다. 이 책은 사라져가는 산업 문명을 기술영역, 사회영역, 정보영역, 권리영역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고 각 영역들이 당시 어떻게 혁명적 변혁을 이룩하고 있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이 출판된 지 5년 만인 1985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한국인들이 과거의 실적에 기대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을 깊이 경계했다. 그는 한국의 고속성장이 한국인의 부지런함과 숙련된 기술인력, 우수한 관료와 기업인의 존재 등에도 기인하지만 제일 중요한 요인은 한국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롤모델이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즉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이 한국에 한발 앞서 산업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들의 발전전략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이 더 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처 산업화 성장의 성숙단계에 이르기도 전에 정보화 사회의 도전을 동시에 맞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한국 스스로 독자적인 발전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패스트팔로어'전략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전략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출판된 지 3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그의 분석과 통찰력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 이후로도 다양한 후속작을 내놨다. 그중 '미래의 충격'은 '인간이 어떻게 하면 미래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대한 답을 담은 책이다.
또 '권력이동'은 '제3의 물결'과 '미래의 충격'에 이어 21세기를 향해 변화하는 폭력, 부, 지식 등 사회 각 부문의 권력 격변이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근원지는 어디인지, 앞으로 올 변화를 누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후 그는 '부의 미래'를 통해 다가올 '제4의 물결'을 예고했다. 이 책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지식 혁명의 대 소용돌이를 명쾌하게 분석했다. 심화된 제3물결이 가져올 심층 기반의 변화, 그로 인해 도래할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이 우리의 일상생활, 사회, 더 나아가 문명에 미칠 영향력까지 심도 있게 밝히고 있다. '제3의 물결'을 거쳐 '제4의 물결'을 맞이하는 오늘날, 앨빈 토플러의 고전들을 읽어보며 책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발견하는 건 어떨까.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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