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윤 한국경제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 "이제까지 50여년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기초한 산업정책으로 국가경제를 성장시켰지만 이제는 '어떻게 팔 것인가'로 고민이 옮겨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득수준이 늘어날수록 기업의 규모가 커지는 셈"이라며 "이는 소상공인에서 창업해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으로 마치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과 같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한국 사회와 경제의 중심이 바로 대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며 "이렇게 되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기업간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논의 중인 동반성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어린 아이(중소기업)가 어떻게 자라서 어른(대기업)이 될 수 있는지가 논의의 초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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