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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역습 '득(得)'이냐 '실(失)'이냐

최종수정 2012.06.15 10:04 기사입력 2012.06.15 10:02

여론전 승기 불구 손실률 기준 오류 가능성 등 역풍..방통위 입장도 관건

카카오 보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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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보이스톡 통화품질 조작에 따른 손실률' 발언으로 여론전에서 일단 승기를 잡은 카카오. 하지만 업계는 손실률 측정 기준의 오류 가능성과 곤두선 이동통신사와의 대립각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망중립성 논의기구를 발족, 사업자간 중재역할을 수행해 온 방송통신위원회마저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익명을 요구한 한 이통업계 고위관계자는 "여론전에서는 다소 앞섰겠지만 결과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며 "특히 보이스톡 서비스 발표 후 이른바 '친(親) 카카오파'로 분류된 LG유플러스 와 중재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까지 등돌릴 경우 역풍에 휘말릴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발언했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카카오의 손실률 측정에 대한 객관성 여부다. 산정 과정에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요금제 가입 고객까지 모집단에 포함시켜 산정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오류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측정의 오류에 대해서는 방통위도 이통업계측 논리에 손을 들어줬다. 방통위 관계자는 "(m-VoIP이 허용되지 않는) 4만원대 요금제를 모집단으로 손실률을 조사한 후 이 결과치를 가지고 (보이스톡) 통화 품질을 거론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통화 품질 손실률은 SK텔레콤 이 16.66%, KT 가 11%, LG유플러스가 50%"라고 발언한데 대해 이통업계는 "(손실률 측정 과정에서) m-VoIP 이용을 제한받는 가입자까지 모두 포함시킨 부분이 작용했다"며 조사 방식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해외 대비 우리나라의 손실률이 높은 이유는 전체 가입자 대비 실제 보이스톡 사용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또 망중립성 논의의 공정성이 자칫 훼손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통신사업자간의 논의가 방통위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며 "보이스톡 서비스의 당위성을 제시하기 위해 손실률을 자의적으로 도출했을 경우 사업자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큰 관건은 여론전에 밀려 애초 보이스톡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 온 LG유플러스마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m-VoIP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테스트를 위해 일부 허용한 것을 놓고 카카오가 통화 품질 손실률을 따지는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LG유플러스의 손실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발표한데 대해 정면 응수한 것이다. 다음주 m-VoIP 이용 약관 변경 신고를 앞둔 LG유플러스의 태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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