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동거녀이자 퍼스트레이디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위터 멘션 하나가 프랑스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일각에서는 "엘리제궁에서 질투와 음모가 뒤섞인 한편의 미국식 일일 드라마가 시작됐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 서부 라로셸 지역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뒤 좌파 계열 DVG당 소속으로 출마한 올리비에 팔로르니 후보를 격려하는 메시지인 셈이다.
문제는 팔로르니가 출마한 이 지역에 상대편 사회당 후보로 나선 이가 세골렌 루아얄이라는 것.
르피가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프랑스 정계에서는 트리에르바일레의 메시지가 단순한 후보 격려 차원을 넘어 루아얄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이로 인해 루아얄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나아가 사회당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질투심에 사로 잡혀 이같은 말을 내밷었다", "루아얄을 선거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타격을 가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올랑드를 곤경에 빠뜨렸다" 등과 같은 논평도 잇따르고 있다.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엘리제궁에서 한편의 미국식 일일 드라마가 시작됐다"며 이번 사건이 올랑드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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