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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커지자 투자자 현금 보유 비중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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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 부채위기가 확산조짐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2008년 경제 이후 이후 가장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카메릴린치은행(BofAML)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금 비중이 올라 건 것 외에도 이 조사에서는 투자자들이 유럽보다도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는 25% 하락을 점치는 반면에, 부채 위기로 고전중인 유럽의 주가는 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기감이 고조됨에 다라 중앙은행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설문 응답자들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BofAML의 세계 중시 전략가 마이클 하트네트는 "시장은 6월에 정책이 크게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FRB가 양적양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한지를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반발은 강경하다.

런던 소재 캐피티탈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미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3차 양적완화가 현실화가 되려면 경제 회복세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거나, 근원물가 상승률이 2% 이하로 떨어졌거나, 유럽 경제 위기로 인한 하방압력이 늘었거나 아니면 미국에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졌을 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투자자들은 현재의 주가가 여전히 싸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점이다. 유례없는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적정한 주식가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뉴욕 콘버그엑스(ConvergEx)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 주가 수익률이 낮은 수준임에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가 있는 까닭에 주가가 하락에 대한 저항감이 낮다"고 말했다.

콜라스는 주가 하락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S&P500 지수가 1100선으로 떨어지거나, 그 이하인 1000, 아니면 2007~2008년 위기 당시 수준인 9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1100선이 향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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