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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습적인 금리인하' 배경 두고서 우려 목소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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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는 한편에서는 중국 정부가 왜 이렇게 기습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는지를 두고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주간지 블름버그비즈니스위크는 7일(현지시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중에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민은행이 갑작스럽게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중국 경제가 바깥의 예상보다 더욱 나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홍콩지사의 딩슈앙 이코노미스트 등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수요를 늘리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서 중국 정부의 통화 정책의 방향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여, 경기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인민은행은 7일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다. 그리고 대출금리를 6.56%에서 6.31% 인하하고, 예금금리는 3.5%에서 3.25%로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로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3차례 낮추기도 했지만 기준금리에 손을 댄 것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장에서는 5월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실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웨이리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되기 전에 "5월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급준비율이 인하되어야 하며,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까지 제기 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가 하강할 것을 예상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로 카드를 꺼내들 때라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기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제철·에너지·수자원 관리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이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이들 정책들의 효과를 살펴본 뒤인 올해 하반기 쯤에도 중국 정부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우 올해 말쯤에나 기준금리가 인하할 예상했다.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암스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련의 경제지표에 대한 반응 때문"이라면서 "특히 신용 부분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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