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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장어구이 힘이 ‘불끈’ 만성피로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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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열전 ② 강남 신논현역 ‘장어의 전설’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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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8시 출근, 오후 6시 칼퇴근이면 그나마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회사원들의 일상이 더위 때문에 더욱 고된 요즘이다. 상사의 날카로운 눈초리도, 힘든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어야 올 여름에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시대의 회사원들에게 ‘힘의 상징’ 장어 보양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에 위치한 ‘장어의 전설’로 모여보자.

예로부터 장어는 최고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졌다. 비타민E가 혈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신체의 불포화 지방산을 억제시켜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효과적이다. 말초혈관을 강화시켜줘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도 있으며, 철분 비타민A,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어린이 성장발육과 성인의 원기회복에 좋다. 비타민A 성분은 시력을 향상시켜 눈을 맑게 해주고 피로를 감소시켜준다.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도 좋고 정력을 향상시켜주며 DHA, EPA, 레시틴 성분이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장어의 효능에 대해 다 나열하려면 이번 맛집 소개는 페이지 수를 늘려야 할 정도다.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여름 보양식에 제격인 장어를 숯불 위에서 고소하고 부드럽게 조리해 주는 음식점으로 ‘장어의 전설’을 추천한다.

9호선 신논현역 3번 출구로 나와 카페베네 골목으로 들어가 청평갈비가 보이는 두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후 직진하면 ‘장어의 전설’ 간판이 보인다. 이름에서부터 풍겨 나오는 포스와 민물장어가 수족관에 있는 모습을 보니 싱싱한 장어의 맛이 어떨지 더욱 궁금해진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 보면 좌식과 테이블이 나눠져 있어 기호에 따라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먼저 이 집의 대표음식 ‘풍천민물장어’ 소금구이를 주문해봤다. 숯불이 달궈진 후 뽀얀 속살을 드러낸 두툼한 장어를 올려놓으니 숯불의 향에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모습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장어는 매일 아침 전라북도 고창에서 들여온다고 한다.
장어가 거의 익었을 때 먹기 좋게 잘라서 미리 준비된 간장소스에 찍어 먹어보자. 약간의 소금간이 돼 있지만 소스와 함께 먹어야 느끼함도 줄이고 맛도 배가 된다.
이 간장소스는 장어뼈와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고 직접 만들었다는 게 양승미 ‘장어의 전설’ 사장의 설명이다. 살살 녹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자랑하는 장어와 달달한 간장소스의 궁합이 입 안을 행복하게 한다. 간장에 절인 깻잎에 두툼한 장어를 얹고 생강, 마늘, 양파절임을 넣고 싸 먹어도 맛있다. 특히 생강은 비린내를 없애주고, 장어의 단백질과 지방이 잘 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꼭 챙겨먹길 권한다.

또한 이곳의 양배추 김치는 장어를 먹으면 약간은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고 청량감을 줘 자꾸 젓가락이 가게 한다. 나머지 밑반찬도 맛이 깔끔하고 정갈하며, 무한리필 셀프바가 마련돼 있어 부담없이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장어 양념구이’는 미리 구워져 철판 위에 제공된다. 양념구이는 소금구이에 찍어먹었던 간장소스로 초벌한 후,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더한 것이다. 장어 살이 더욱 쫀득하고 속살까지 은근하게 배어있는 양념이 또 다른 매력으로 식감을 자극한다. 장어구이는 예쁜 색감을 자랑하는 복분자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달달하면서도 목 넘김이 좋은 복분자주 한 잔에 장어구이 한 점을 먹어보니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식사를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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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만큼이나 보양식으로 좋은 ‘전복구이’도 ‘장어의 전설’ 대표 메뉴다. 전라도 완도에서 매일 들여온다는 전복은 숯불위에서 살짝 구운 후에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깔끔하고도 쫀득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있다. 전복 회로 먹고 싶어 하는 손님에게는 초고추장과 함께 회로 먹을 수 있도록 썰어서 제공하지만, 본연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더 살아있는 구이를 추천한다. 전복은 물기가 없어지면 질겨질 수 있고, 금방 타기 때문에 노릇노릇하게 살짝 구운 뒤에 먹기 좋게 잘라 바로 먹는 게 좋다.

구이만 먹어서 느끼할 수도 있는 속을 장어탕(8000원)으로 달래보자. 장어뼈를 통째로 갈아 24시간 끓여 만든 장어탕 한 그릇에 밥 한 공기 뚝딱하면 금세 포만감이 밀려올 것이다. 사실 추어탕과 거의 비슷한 맛이지만, 장어가 통째로 들어가 영양이 국물 안에 다 녹아있다고 보면 된다. ‘영양만점’ 고소하고 담백한 장어구이와 전복을 맛본 후 뜨끈한 장어탕을 먹어보니 땀이 흐르면서 상쾌해지는 기분이 온 몸에 기운이 불끈 샘솟게 한다.

추천메뉴 ‘풍천민물장어(소금구이)’ 大5만9000원/ 中4만7000원, ‘장어양념구이’ 5만2000원
‘전복구이’(7미) 3만9000원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84-20. 9호선 신논현역 3번 출구에서 카페베네 골목으로 들어간 후 두 번째 골목 왼편 위치
문의 02)514-8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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