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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 임수경 옹호 "쫄지마. 오빠가 옆에 있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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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언론인 고종석씨가 '탈북자 막말'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고씨는 5일 자신의 트위터(@kohjongsok)에 "이번 사안에 임수경 옆에 선다"면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그 외국이름(탈북 대학생이자 임 의원 대학후배로 알려진 백요셉 씨) 가진 친구가 협박과 앵벌이를 버무리며 임수경한테 개긴 거다. '사형' 운운하는데 임수경이 배시시 웃어야 하나"라는 글을 남겼다.
언론인 고종석씨 트위터(@kohjongsok)

언론인 고종석씨 트위터(@kohjongs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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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는 "그 친구가 임수경한테 무람없이 개긴 데는 임수경이 여성이라는 점도 한 몫 했을 것"이라며 "임수경이 남자였대도 그렇게 개길 수 있었을까? 북 조선의 그 악명 높은 성차별(남존여비)을 그 친구도 내면화하고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고씨는 이어 "임수경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운운한 것에 대해 오만했다고 욕하는 사람이 많다. 맞다. 아주 오만했다"면서도 "임수경은 그(막말) 직전 '이 자식이 내가 여자라구 개기는구나' 하고 감 잡았던 것"이라고 임 의원을 옹호했다. 그는 "임수경이 현명하진 못했지만 강요된 미욱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수경과 함께 돌 맞을 각오가 돼 있다"면서 "수경아! 쫄지 마라. 오빠가 옆에 있어줄게"라고 거듭 임 의원을 옹호했다.
임 의원을 비난하는 이들에게는 "지금 온라인 상에서 임수경을 욕하는 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예전에 임수경이 큰 불행을 겪었을 때, 그 불행을 즐기며 온갖 욕지거리와 조롱을 해대던 쓰레기들일 것"이라며 "인간의 낯두껍을 쓰고는 차마 할 수 없을 짓을 태연히 저지르던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같은 트윗을 올린 후 5시간 후에 "'사형' 운운이 아니라 '총살' 운운이었다". 훨씬 더 자극적인 발언"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정정한 후 "임수경 욕하는 분들, 그 상황에서 임수경이 어떻게 처신했어야 옳았는지 얘기 좀 해 봐라"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를 종로의 한 술집에서 만나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함께 거론하며 '근본도 없는 탈북자', '변절자' 등의 폭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공식 사과를 했으나 새누리당과 탈북자 단체들은 임 의원의 발언이 "탈북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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