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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노조주선 단체 맞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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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국민은행 김 대리(30ㆍ여)는 최근 단체 맞선파티인 '최강남녀 커플메이킹'에 참가했다. 상대는 신한은행 직원들. 평소 소개팅 한번 못하는 은행원들을 위해 노동조합에서 마련한 자리다. 파티는 식사와 게임, 커플 짝짓기 순으로 진행됐다. 김 대리는 게임에서 커플로 맺어진 상대와 진지한 만남을 가져볼 계획이다.

은행권에 단체 맞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중은행 노조들이 경쟁적으로 마련한 단체 맞선이 최근 공식 1호 커플을 탄생시키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부산은행 남녀직원 40명은 지난 2일 부산에서 단체 맞선을 실시했다. 이번 맞선에는 26세~33세의 결혼 적령기인 두 은행 남녀 직원 각각 10명씩 참가해 시내 호텔에서 맞선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직원 40명은 최근 서울 소재 호텔에서 열린 맞선파티에 참가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이달안으로 NH농협은행과의 단체 맞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ㆍ신한ㆍ우리은행 등 시중 은행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직원간 단체맞선을 주선해왔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직원 맞선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직원들의 만남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만나 커플로 맺어진 우리은행 남직원과 국민은행 여직원은 오는 25일 결혼한다.
미혼 직원들의 맞선파티 참여율도 높다. 남자 직원은 평균 2대1, 여직원은 5대1의 경쟁률을 보인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전언이다.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바쁜 은행업무로 결혼적령기를 놓친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은행간 직원들의 교류 확대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맞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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