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5언더파 '폭풍 샷' 통산 73승째, 최경주 공동 19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해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5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역전우승(9언더파 279타)을 일궈냈다. 지난 3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942일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꼭 10주 만에 다시 시즌 2승째다. 우승상금이 111만6000달러다.
16번홀(파3) 버디가 백미였다. 전 홀인 15번홀(파4) 버디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게 1타 차로 따라붙은 우즈는 그린 에이프런에서 15m 칩 샷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의 동력을 만들었고, 사바티니의 보기를 틈 타 순식간에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2.7m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우즈 역시 "모든 샷이 좋았고, 16번홀에서 공격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며 "73승을 기록해 자랑스럽다"고 만족했다.
이 대회에서만 벌써 5승째다. 이번 우승은 더욱이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함께 '73승 고지'를 등정했다는 의미까지 더했다. 샘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까지는 9승 남았다. 2주 후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개막하는 US오픈을 앞두고 실전 샷 감각을 완벽하게 조율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지구촌 골프계의 최대 화두가 이제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도전하는 우즈(14승)에게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국(계)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4언더파를 앞세워 공동 19위(2오버파 290타)로 수직상승했다.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도 이 그룹에 있다. 노승열(22ㆍ타이틀리스트)과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52위(7오버파 295타)에서 경기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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