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 남수단에 학교를 세운다.
김연아(22·고려대)는 2일 서울 신길동 천주교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원선오(84) 신부를 만나 남수단 학교 100개 세우기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7000만원을 기탁했다.
남수단의 열악한 실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봉사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모금 활동을 위해 방한한 원 신부는 "김연아는 피겨여왕으로서 많은 아이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삶의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인 남수단의 어린이 돕기에 나선 김연아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살레시오회는 전했다.
원 신부는 "학교 하나를 '김연아 학교'라고 부르겠다"면서 이 학교가 완성된 후에 꼭 방문해 달라고 김연아에게 당부했다.
수단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가 2001년부터 약 8년간 가난한 이들을 위해 활동했던 곳. 이슬람교도가 주로 사는 북부와 카톨릭교도가 많은 남부로 나뉘어 두 차례나 내전을 치렀다가 지난해 남수단이 분리됐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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