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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00, 朴ㆍ文ㆍ安 대권 지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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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00, 朴ㆍ文ㆍ安 대권 지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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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최대 우량주로 자리잡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여전히 위협적인 테마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반등의 모멘텀이 절실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18대 대통령선거를 향한 유력 주자들의 대권 지형도는 이렇게 요약된다.
◆정점에 오른 박근혜, 관건은 관리 능력 = 지난 4ㆍ11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추월 당하거나 턱밑까지 추격 당한 박근혜 전 위원장의 다자대결 가상 지지율은 총선 이후 30% 중ㆍ후반대, 높게는 40%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안 원장과의 격차는 최대 20%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졌다.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최대치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의 표심이 박 전 위원장에게로 집중돼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오ㆍ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새누리당 내 비박(非 박근혜) 주자들의 지지율은 높아야 3% 초반이라서 '보수층의 표를 나눠가졌다'고 의미를 부여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렵다.
비박 주자들이 총선 이후 내내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주장하며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으나 지지율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렇다 할 대권 주자가 없는 선진통일당 등 보수 진영 전체를 놓고 봐도 '박근혜로의 쏠림'은 뚜렷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1일 "최근에 진행된 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보면 박 전 위원장이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에서 보수층 8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에게 남은 과제는 대세 관리다. 경선룰, 사당화 논란, 로비스트 박태규씨와의 관계 등과 관련해 당 안팎을 막론하고 모든 공격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한다. '박(박근혜) 대 비박'의 구도는 새누리당 내부에서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안철수, 다급해진 문재인 = 안철수 원장이 지난달 30일 부산대 강연에서도 대선 출마에 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자 '안철수 피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그가 정치인으로서 한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더 그렇다.

총선 이후 안 원장의 지지율은 보합 또는 미미한 하락세다. 그러나 야권 전체를 보면 여전히 독보적이다.

박근혜 전 위원장과의 양자대결 가상 지지율에서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는 인물은 안 원장이 유일하다. 격차가 2~3%포인트 안팎인 박빙의 지지율 조사 결과도 여전히 나온다.

잠재적 대권 주자의 지지율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시점이나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내놓는 시점에 한 두 차례 눈에 띄게 뛰어오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안 원장이 내비친 가장 구체적인 정치적 구상은 이석기ㆍ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종북 논란과 관련해 "정치인이라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부산대 강연 당시의 발언뿐이다.

안 원장은 반등의 여지가 가장 큰, '아직 가득 차지 않은 컵'이다. 박근혜-안철수 양강 구도는 현재진행형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총선 이후에도 다자대결 가상 조사에서 10% 초ㆍ중반, 박근혜 전 위원장과의 양자대결 가상 조사에서 30% 중ㆍ후반에 머무는 실정이다.

총선에서 자천타천으로 '낙동강 벨트'의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 데 그친 점, 민주당 당권 경선 과정에서 '이(이해찬)-박(박지원) 연대'의 후폭풍을 맞은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실장은 "호남지역에서조차 안철수 원장이 문재인 상임고문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의 표심이 오히려 안철수 원장에게 흘러나가는 현상이 일부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손학규 상임고문 등 당내 잠룡들의 거센 도전도 부담이다. 이들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비박 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잠재적 의미는 훨씬 크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친정체제'로 재편된 반면 민주당에는 '정점화된 권력'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성역이나 금기가 없는 다각화된 흥행몰이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김두관 지사와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미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주며 '이해찬 대세론'을 허무는 데 한 몫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문 상임고문은 최근 발족한 외곽 지지조직 담쟁이포럼이나 이달 중에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전국단위 외곽조직 '문재인의 친구들(MFㆍ가칭)'의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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