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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 유럽 금융권과 거리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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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증가에 대한 정상적인 대응이라는 시각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대형은행들이 당장 언제라도 터질지 모르는 유럽서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낮추기 위해 유럽 은행들과의 여신 및 파생상품 거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공상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 등이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및 크레디트아그리콜과의 거래를 축소했으며, 스위스 UBS와도 최소한 1건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이뤄졌던 조치들로 인해 유럽 측 은행들이 커다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봤다. 중국이 유럽의 파생상품 등의 영역에서 제한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좀 더 확대해석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동안 유럽 지도자들은 중국이 유럽 부채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 역시 유럽이 중국의 가장 큰 교역상대라면서 지원 의사를 표시했는데, 최소한 금융영역에서는 말과 행동이 다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유럽 지원 의사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실제 지난 10일에도 중국투자공사(CIC)의 가오시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현재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지극히 우려스럽다"며 "경제적인 위기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당분간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대형 은행들이 위험이 노출된 유럽 지역에 대해 계속 거래를 유지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자오밍칭 교통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유럽 지역에 대한 지원의사를 표명해왔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맡아야 할 부분"이라며 "은행들은 주주들에게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 은행이 가야할 길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 중국은행들이 유럽에 대한 익스포져를 낮춘 것과 관련해 2008년 당시에 비해 위험관리가 나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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