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후 극장에 간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8월 최근에 본 영화가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이 같이 대답한 김 총리가 1년도 안 돼 벌써 세 번이나 영화 관람에 나서는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는 장애우를 비롯해 독거노인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를 홍보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관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가 두 번째 관람한 영화도 장애인을 다룬 작품이었다. 그는 지난 3월 장애인 부부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 시사회에 참석했다. 시청각 중복장애인 조영찬씨와 척추장애를 지난 김순호씨 부부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선 부인 김씨가 남편의 손등을 두드리는 방식의 모스 신호로 남편과 의사소통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 총리는 당시 주인공 부부를 만나 "우리나라의 복지제도가 미흡한 점이 많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