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한쪽 팔을 잘라내는 듯한 고통스러운 선택이 목전에 닥쳐왔다. 최후의 선택은 한 가지임에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고, 오늘 회의는 이를 집행하기 위한 회의"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출당이나 제명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퇴를 거부한 비례후보 당사자들의 당기위 회부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강기갑 위원장은 출당과 제명 같은 어려운 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당원들의 참관속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1시간 째 혁신비대위원과 당원 비대위가 침묵의 대치를 벌이고 있다"며 "당권파 지역위원장이측이 필리버스터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에서는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의 출당을 위한 당기위원회 회부 절차를 밟게 된다. 2심제로 이뤄지는 당기위원회 심사 과정은 약 한 달이 소요된다. 당원비대위측은 "사실상의 숙청"이라며 "진상조사위 부터 착수하라"고 반대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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