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149일의 일정을 끝내며'라는 글을 통해 비대위 활동에 대한 소회와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대위 활동에 대해 "긴 여정이었다"며 "힘들고 어려웠던 하루하루를 지탱하기 위해 온 힘을 다 기울이고, 나의 모든 시간을 다 쏟아부어가며 지탱했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맡아온 나의 역할은 이제 새로운 당 지도부의 탄생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소화불량에 시달려야 했고 손목과 팔이 시큰거려 힘들었던 시간을 마감하고 이제 잠시나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재충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선캠프는 물밑에서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캠프는 6월 초 출범할 예정이다. 실무진 20여명이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번 경선은 2007년만큼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소규모 캠프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당내 경선 이후 본격적인 야당과의 대결에서 규모를 키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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