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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구조조정..저축銀 업계 지도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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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작년 초부터 지난 6일까지 1년여간 진행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업계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상위 대형 저축은행이 모두 철퇴를 맞아 영업정지됐고, 금융지주사들이 새주인으로 등장했다. 일부 알짜 영업을 하는 중소형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사의 몰락.. 1위~5위까지 모두 'OUT'= 총 세 차례에 걸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상위 5개 업체를 모두 퇴출시켰다. 금융당국이 의도적으로 칼 끝을 겨눴다는 일부 대주주의 주장도 있었지만, 몸집을 키운 만큼 부실과 횡령 등 문제점도 커졌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구조조정 전이었던 2010년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빅5'는 자산 기준으로 솔로몬(5조3596억원), 토마토(4조4558억원), 제일(3조8352억원), 부산(3조7501억원), 부산2(3조1789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불과 2년여만에 이들 저축은행은 모두 간판을 내리고 새주인을 맞거나, 영업정지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현재 업계 '빅5'는 현대스위스(2조7806억원), HK(2조5678억원), 경기(2조1605억원), 진흥(1조9682억원), 현대스위스2(1조7979억원) 등으로 재편됐다(자산규모는 2월 말 기준). 1, 2위 자리에 오른 현대스위스와 HK저축은행은 2010년 말을 기준으로 각각 6위, 10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이 가운데 현대스위스의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경기·진흥 두 곳은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이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출현 =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저축은행업계에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들어섰다.

먼저 지난해 1월14일 영업정지 됐던 삼화저축은행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간판을 걸고, 3월25일 영업을 개시했다.
9월18일 2차 구조조정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에서 인수, 신한저축은행으로 올해 1월10일부터 문을 열었다.

KB금융지주 역시 9월18일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은 인수했고, 올해 1월18일 KB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내걸었다.

같은 시기에 영업정지된 제일2와 에이스저축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돼 지난 2월17일 하나저축은행으로 출범됐다.

이밖에 부산2·중앙부산·도민저축은행이 대신증권에 인수돼 대신저축은행으로,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증권에 인수돼 현대저축은행으로 영업중이다.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은 BS금융지주가 인수해 BS저축은행으로 영업중이며, 하나로저축은행은 아주저축은행(아주캐피탈 인수),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공평저축은행(공평학원 인수) 등으로 새주인을 맞으며 사명을 변경했다.

◆우량 저축은행 경영인 급부상 = 세 차례의 구조조정에서 드러난 저축은행 대주주의 전횡은 소설을 방불케 했다. 횡령, 배임은 물론이고 예금자 돈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경에게 붙잡히는 사태까지 발발하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예금자들의 민심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반면, 오랜 기간 우량 저축은행으로 회사를 운영해온 경영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동부저축은행 김하중 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는 동부그룹의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김준기 회장이 김 대표를 계열사 모범사례로 종종 소개한다는 후문도 있다.

특히 업계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지난 2002년부터 11년 째 회사를 맡아, 단 한 번의 배당이나 증자없이 회사를 뚝심있게 키워온 경영스토리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와 관련, "'감각'으로 운영하지 말고 회사업무를 시스템화해야 한다"면서 "동부저축은행은 리스크관리위원회, 여신심사위원회, 태스크포스(TF)팀 등을 통해 위험성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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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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