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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저축銀, 저금리 '안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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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영업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
예금금리 전국 평균 미만
KB 연 4.0%로 업계 최저


[아시아경제 조영신, 김현정 기자] 국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출범이후 줄곧 낮은 수신금리를 유지하며 '안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영업확장 보다는 건전선 개선 및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포석이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 및 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모두 전국 평균(4.32%)을 밑돌고 있다. KB저축은행이 연 4.00%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중이며(가교저축은행 제외), 신한저축은행 연 4.1%, 우리금융ㆍ하나저축은행이 각각 연 4.2% 수준이다.

적금금리 역시 마찬가지다. 전국 평균이 연 4.93%로 5%대 밑으로 내려앉았지만, KBㆍ신한저축은행이 각각 연 4.5%로 평균에 크게 못미친다. 하나저축은행이 4.6%이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이 평균을 살짝 웃도는 5% 수준이다.

수신금리를 낮춘 이후, 각 저축은행의 수신고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예금금리가 가장 낮은 K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월 출범 당시 1조5000억원에 달하던 수신고가 3월 말 현재 9300억원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저축은행이 1조5635억원에서 9850억원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7455억원에서 5498억원으로 각각 37%, 26% 감소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지난 2월 출범 이후 2개월 간 5000억원 이상 예금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저축은행의 '저금리' 기조는 각 금융지주사가 지난해 영업정지 된 각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출범 초기부터 이어져왔다. 수신고를 덜어내고, 여신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현재는 인수한 저축은행들의 기존 예ㆍ적금이 5%대로 전국 평균 대비 높아,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경기 침체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개인신용 대출 외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대체할만한 먹거리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실적 부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5일 3월 말 기준 실적(누적기준)을 발표한 18개 저축은행 가운데 12곳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정도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의 조짐도 보인다. 지난 6일 금융당국이 대형사를 포함한 4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뒤, 이들 업체로부터 빠져나올 고객을 다시 흡수하기 위해서다. 특히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경우 한 달 만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0.14%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당분간 외형 확장 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역마진 구조를 완전히 손보고, 제대로 된 영업이 가능한 기반을 갖추기 전까지는 수신고 증가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면서 "그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앞으로 어떻게 영업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김현정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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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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