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도시형생활주택 7개월이면 '뚝딱'… 공급과잉 우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평균 건축기간 6.7개월, 3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 ‘93%’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의 평균 공사기간이 7개월도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된 데다 대부분 3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여서 짧은 기간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입주 시점도 몰리는 추세다. 올해 예정된 준공물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을 피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 중 실제 준공된 685개 단지의 인허가 이후 사용승인까지 기간은 평균 6.7개월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가구 미만 6.33개월 ▲30~60가구 9.57개월 ▲60~90가구 12.58개월 ▲90~120가구 13.75개월 ▲120~150가구 15.48개월이 소요됐다.
사업기간이 짧은 이유는 준공된 단지 685곳 중 93%가 소규모인 30가구 미만이기 때문이다. 30가구 이상 단지의 경우 사업승인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30가구 미만 단지는 건축허가만 받으면 된다. 게다가 적은 비용으로 짧은 기간내 준공을 마칠 수 있는 소규모 단지를 선호하는 개인 사업자들의 성향도 한몫했다.

이렇다보니 입주 시점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 물량은 총 2만7476가구로 이중 1만6681가구가 30가구 미만으로 구성됐다. 기존 준공 사례들을 미뤄볼 때 입주 시점이 올 중반기 이후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오는 연말이면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 준공물량은 4만가구에 육박하며 지난해보다 4배 가량 급증한다. 2011년말까지의 준공물량은 9188가구에 불과했지만 올 연말까지 준공될 물량은 총 3만6262가구에 달한다.

특히 미준공 상태인 2만7994가구 중 82%가 올해안에 준공을 마칠 것으로 전망돼 공급과잉까지 우려된다. 지난 1분기까지 인허가를 받은 물량까지 포함하면 서울시의 도시형생활주택은 1775개 사업장 총 4만3397가구가 인허가를 받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중 1만3221가구는 사용승인검사를 마쳐 입주가 가능한 상태로 미준공 상태인 2만7994가구 중에서도 82% 가량인 2만3041가구가 2012년말까지 사용검사를 마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입주 물량에 비해 인프라 확충 시기가 늦어져 주거환경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후 단독주택 부지에 소규모로 지어지는데서 규모가 작을수록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내 부대시설과 주차장 시설이 부족하다. 여기에 지하철역에서 벗어난 주택가에 자리잡는 경우에는 활동성이나 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만족도가 낮아진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의 연내 입주물량은 서울시 아파트 전체 재고물량인 146만가구의 27%에 달하는 수준으로 준공과 입주 시점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공급과잉 우려도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물량에 비해 인근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주거 만족도 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부동산114

/ 부동산114

AD
원본보기 아이콘




배경환 기자 khba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