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건축기간 6.7개월, 3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 ‘93%’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 중 실제 준공된 685개 단지의 인허가 이후 사용승인까지 기간은 평균 6.7개월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가구 미만 6.33개월 ▲30~60가구 9.57개월 ▲60~90가구 12.58개월 ▲90~120가구 13.75개월 ▲120~150가구 15.48개월이 소요됐다.
이렇다보니 입주 시점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 물량은 총 2만7476가구로 이중 1만6681가구가 30가구 미만으로 구성됐다. 기존 준공 사례들을 미뤄볼 때 입주 시점이 올 중반기 이후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오는 연말이면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 준공물량은 4만가구에 육박하며 지난해보다 4배 가량 급증한다. 2011년말까지의 준공물량은 9188가구에 불과했지만 올 연말까지 준공될 물량은 총 3만6262가구에 달한다.
특히 미준공 상태인 2만7994가구 중 82%가 올해안에 준공을 마칠 것으로 전망돼 공급과잉까지 우려된다. 지난 1분기까지 인허가를 받은 물량까지 포함하면 서울시의 도시형생활주택은 1775개 사업장 총 4만3397가구가 인허가를 받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중 1만3221가구는 사용승인검사를 마쳐 입주가 가능한 상태로 미준공 상태인 2만7994가구 중에서도 82% 가량인 2만3041가구가 2012년말까지 사용검사를 마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의 연내 입주물량은 서울시 아파트 전체 재고물량인 146만가구의 27%에 달하는 수준으로 준공과 입주 시점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공급과잉 우려도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물량에 비해 인근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주거 만족도 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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