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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式 '탕평인사'…쇄신파 역할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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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싹쓸이'비판·친이도 부담스러워
지명직 최고 남경필·사무총장 정두언 거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황우여 대표의 '탕평인사'는 결국 쇄신파?'
새누리당 쇄신파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을 놓고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안배 차원에서 쇄신파 인물을 중용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황 대표는 5·15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차례 '당 화합'을 강조했다. 신임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중립 인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지도부가 심재철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모두 친박(親朴·친박근혜)계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칫 친박계로 치우친 인선이 이뤄지면 당 내분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 지도력의 첫 시험대인 셈이다.

새 지도부 출범 이틀 만에 벌써부터 당직 인선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황우여 지도부는 당장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임명해야 한다. 황 대표는 물론 이혜훈 최고위원도 16일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과 계파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친이계인 심재철 최고위원도 17일 "현역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호남지역에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자리는 호남몫이 될 확률이 높다. 당내에서는 적진에 뛰어들어 아쉽게 패한 이정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의원도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호남 투입이라는 명분에서 앞선다.

나머지 한 자리는 비박계 몫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 친이계 인사를 중용하기엔 친박계의 반발이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당장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이 '경선 룰 검토'를 주장하자 다른 최고위원들이 반발해 삐거덕댔다.

친이계가 부담스러운 황 대표는 결국 중립에 가까운 쇄신파를 기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이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선전한 것도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황 대표가 지난 2011년 원내대표 당선에 쇄신파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단 사실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무총장을 둘러싼 기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사무총장에게는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당의 돈과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친박계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최경환 카드를 내밀었다. 다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꿰찰 경우 '싹쓸이' 논란이 불 수 있어 쇄신파 정두언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해 황 대표의 한 측근은 "조속히 탕평인사와 중립인사를 하겠다는 원칙 외에 특정인을 거론하거나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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