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7억원, 당기순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9%, 66%, 64%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니지2는 일본의 연말 프로모션이 종료되면서 전 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아이온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캐주얼 게임 매출은 3월부터 엔트리브소프트가 연결법인에 신규로 포함되면서 증가했다. 나성찬 엔씨소프트 경영지원본부장은 "엔트리브소프트는 3월 실적이 반영됐다"며 "3월 한 달 간 영업이익은 8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저조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6월 출시되는 '블레이드&소울'을 비롯해 길드워2 등 신작을 통해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나 본부장은 "블레이드&소울이 30만 명의 테스트 참가자들과 1500개의 PC방을 대상으로 3차 비공개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길드워2 역시 최근 대규모로 시범테스트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 두 대작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상반기 국내 출시 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 본부장은 "블레이드&소울의 해외 출시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출시 후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이드&소울' 이후 차기작에 대한 개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나 본부장은 "블레이드&소울은 누적 500억원 정도가 투입됐고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리니지이터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리니지이터널의 일정은 밝히기 어렵지만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2년에 한 번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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