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주지사 "1월 90억$보다 늘어날 것..세금 인상 이뤄져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2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세수가 줄어들고 지출 감축 계획이 속도를 내지 못 하면서 주 재정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70억달러 가까이 커질 것이라며 2012~2013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재정적자가 1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예상한 재정적자 규모는 92억달러였다.
브라운 주지사는 14일 주 의회에 오는 7월 시작될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많고 그만큼 경제 규모도 큰 곳이다. 하지만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득세 수입이 급감하면서 대규모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세금 수입은 24억4000만달러에 그쳐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 했다.
따라서 브라운 주지사는 11월 선거를 통해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1월에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들에 대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sales tax) 인상이 승인되면 약 70억달러의 신규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래 캘리포니아는 의료, 복지, 교육 지출에서 42억달러를 삭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브라운 주지사는 세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의 학교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지 않고서는 재정적자를 메울 수 없다며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춰 추가적으로 54억달러 지출 삭감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주정부 채권 등급을 A-로 부여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부여한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페이스북 상장으로 많은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 중 페이스북 스톡옵션을 보유한 사람들이 상당하고 이들에게서 거둬들이는 세금 수입이 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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