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성장성 살펴야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내기주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올 들어 총 21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하기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대오일뱅크, 사조씨푸드, 오리온테크놀로지 등 대어도 눈에 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시 적어도 3년간 꾸준히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냈는지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장심사요건이 상장 직전연도 실적을 가장 많이 중시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비용 등을 줄여 실적을 늘리는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이 급등했다.
우리로광통신도 지난해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전년대비 184% 급증했지만 2010년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5% 줄었다. 나노스는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2010년 성장률 77.47%에 비해 지난해 성장률은 201.55%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IPO팀 이사는 "상장을 앞둔 중소형사들이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미리 당겨받는 등의 방법으로 이익을 갑자기 늘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다만 큰 회사의 경우 비용을 줄였다고 실적이 급증하는 것은 아니고 또 거래소나 회계법인도 상장을 앞둔 법인에 대해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 착시효과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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