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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좌파연합 대표' 그리스 총선 최고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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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자, 16.7%로 원내 제2당 올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6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최고 스타는 일약 원내 2당으로 도약한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의 젊은 당수 알렉시스 치프라스(사진)였다.

BBC에 따르면 총선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사회당과 함께 연립 정권을 구성했던 중도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은 18.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총선 당시 33.5%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지층의 절반 가량을 잃었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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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총선에서 43.9%의 득표율로 원내 1당을 차지했던 중도 좌파 사회당의 지지율은 13.2%로 급락, 원내 3당으로 전락했다.

사회당을 끌어내리고 원내 2당에 도약한 정당은 치프라스가 이끄는 시리자였다. 시리자의 득표율은 16.7%였다.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 정계에 격변을 일으키겠다고 주장했던 치프라스가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프라스는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추진한 긴축정책에 대한 반감을 이용해 대중적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그는 선거 유세를 하면서 그리스 채무 동결과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공포 전략을 이용해 그리스 국민들이 임금과 연금 삭감 등 고통스러운 긴축정책을 받아들이게 유도했다고 맹비난했다.

치프라스는 선거 결과를 확인한 후 그리스 국민들이 자신에게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했던 구제금융 조건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내일부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리스 좌파 정당들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는 이날 "선거를 통해 그리스 국민들은 잔혹한 긴축 조치가 없는 그리스의 새로운 날을 위한 의무를 맡겼다"며 "그리스 국민들의 동의 없이 구제금융을 추진했던 사회당과 신민주당은 소수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역설했다.

치프라스는 불과 32살이었던 2006년 아테네 시장 선거에서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를 처음 알렸다. 2008년 시리자의 당 대표가 됐으며 이듬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치프라스가 태어난 1974년 7월28일은 그리스 군부독재가 붕괴된지 불과 나흘 뒤였다. 치프라스는 평소 넥타이를 매지 않으며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라스를 잘 아는 지인들은 치프라스가 완벽주의라고 말한다.

한편 6일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부상한 신민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대표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도록 비상 정부(salvation government)를 꾸리되 성장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제금융 조건 수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 2당 대표가 모두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우파 연합인 그리스 독립당은 10%의 득표율로 원내 4당이 됐다. 신나치주의 성향의 황금새벽당도 7%의 득표율을 얻어 사상 처음으로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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