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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역풍에 마침표...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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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민우 기자]4일 민주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은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밀약설과 3자 연대의 역공에 부딪쳤지만 초반부터 이어간 대세론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민주당의 첫 원내사령탑인 동시에 6월 당대표를 뽑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데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박 신임원내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호남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DJ의 복심(腹心)'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린다. 탁월한 정보력과 뛰어난 대여(對與)협상력, 김대중-노무현 두 명의 대통령을 만들어낸 검증된 킹메이커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지역별, 계파별로 나눠진 민주당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하나의 목표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도 주목된다.

1942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목포 문태고와 단국대 상학과를 나왔으며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는 사업가로 성공해 1980년에 한인회 회장에 올랐다. 망명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1987년 김 전 대통령이 귀국하자 영주권을 버리고 함께 귀국하며 정계에 발을 디뎠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했으며 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명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영원한 비서실장이란 별칭을 얻었다.

참여정부에서 6.15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가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렀다. 2007년말 복권된 뒤 2008년 4ㆍ9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나서 복당했다. 이후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거쳐 지난 4ㆍ11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쌓은 정보력과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원내대표시절 당시 한나라당과 정권의 저격수로 통했다. 김태호 총리후보자를 비롯해 이명박 정부 인사청문회 낙마자중 상당수가 '박지원 작품'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정보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를 통해 민주당의 야성(野性)을 확실히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여야간 협상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민주당 의원들을 일일이 출석을 체크하며 원내 활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는 호남 지역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당권을 노렸지만 시민통합당 등과의 통합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며 '반(反) 통합파'의 핵심으로 지목돼 첫 지도부 경선에서 4위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력> ▲전남 진도 출생 ▲문태고ㆍ단국대 졸업 ▲14대 국회의원(전국구) ▲민주당ㆍ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18대 국회의원(전남 목포) ▲민주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국민의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국민의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경호 기자 gungho@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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