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아시아판 IMF'로 불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의 재원이 두 배로 늘어난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회원국을 사후 지원하던 종전 방식에서 나아가 위기 예방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은 상호 국채 투자를 늘리되 사전에 정보를 공유해 시장 교란이나 과열을 막기로 했다.


3일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CMIM 강화를 뼈대로 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렇게 약속했다.

회원국들은 우선 1200억달러이던 CMIM의 규모를 24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회원국에 유동성 위기가 올 때 보다 든든한 방화벽을 쌓게 된 셈이다. CMIM 재원 규모는 지난 2010년 8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50%(400억달러) 늘었고, 다시 2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나게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재정위기가 계속 전염되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분담금도 192억달러(16%)에서 384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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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사후 지원만 하던 CMIM에 위기 예방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세계 지역 금융안전망 가운데 위기예방 기능을 도입한 건 CMIM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CMIM이 빌려줄 수 있는 재원의 규모도 전체의 20%에서 30%로 늘어난다. 2014년 이후에는 40%까지 확대된다.

한편 한중일 3국은 상대국의 국채를 사주는 방식으로 역내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자고 합의했다. 사전에 투자 정보를 교환한다는 전제가 달렸다. 3국은 이를 통해 역내 시장 교란과 과열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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