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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농업경영'을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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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출범 두달 들여다보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경기도 여주에 있는 A화훼농장은 최근 주력상품인 분재식물의 가격 폭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발을 동동 구르던 A농장에 구세주로 나타난 것은 농협은행의 무료 농업금융컨설팅. A농장은 농협은행의 경영회생자금을 신청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게다가 농협은행으로부터 저온식물 재배와 시설하우스의 구조 변경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까지 무료로 받았다.
#.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B씨는 2008년 말 귀농을 결심하고 차근차근 귀농을 추진했으나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일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은 농협은행의 농업금융컨설팅 서비스를 받으면서부터. 농협은행이 배정해준 컨설턴트와 함께 세부 추진계획을 세웠다. B씨는 지난해 말엔 농촌 정착을 위해 자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창업후계농'으로 선정됐다.

#. 전북 장수군에서 농축산물 가공업을 하는 C사는 2010년 8월 농협은행으로부터 쌀가공식품과 관련한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 농협은행은 해당업체를 방문하고 면담을 통해 C사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인근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생산직 근로자로 소개해준 것은 물론, 지역 농ㆍ축협을 연결해 가공 원료인 돈육과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출범 두 달째를 맞는 농협은행이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농식품산업 전문은행으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기존 강점인 농업 전문은행에서 농업에 기반한 식품 가공 중소기업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농업경영 전반에 관한 경영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농식품기업여신을 확대하며 특화된 시장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3일 "농업 경영 전반에 관한 금융컨설팅은 무료로 제공된다"며 "특히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출범과 함께 농업금융컨설팅의 강화에 나섰다. 지난 2005년부터 농협이 제공하고 있는 농업금융컨설팅은 농가의 경영상태를 진단해 개선책을 제시하고 최적의 자금 지원을 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대내외 농업환경의 변화로 농가의 경영위험이 증가하면서 폭발적으로 신청건수가 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농가경영 전반에 대한 종합컨설팅 3000여건, 자금상당의 간이컨설팅 5000여건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각각 2271건, 4720건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또 귀농 희망자들에게도 금융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귀농귀촌 페스티벌' 행사를 열어 자금지원에서부터 경영관리와 세무, 법률까지 종합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 확대도 모색중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20%대인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시장 점유율을 2017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내부 방침을 정해 농식품기업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4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농식품기업 여신시장은 올 4월 말 현재 농협은행이 8조7700억원으로 약 2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 6조2000억원에 비해서 2조5700억원이 늘어난 수치이며 올 들어서는 7000억원이 증가했다.

성병덕 농협은행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출범과 함께 시장 영역을 확대해 농식품기업 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하려한다"면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무료 금융컨설팅도 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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