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시아 국가들의 4월 제조업 지표가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 지역의 중앙은행들은 경기부양책을 두고서 고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염두해 부양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가 회복될 경우 물가상승을 우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깊다는 것이다.

대만은 서방 국가들의 경기부진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4월 HSBC 제조업구매지수(PMI)가 전달 54.1에서 51.2로 하락했다. 중국의 공식적인 제조업 지표로 이용되는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가 발표한 4월 중국 PMI는 53.3을 기록해 시장의 전망치인 53.6을 하회하기는 했지만, 전달의 53.3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반면에,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가 수축국면으로 해석한다.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의 중앙은행들은 세계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경우를 우려해 경기 부양책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4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10개월 연속으로 현행 금리를 유지해왔는데, 물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여전히 크게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앙은행장들 역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편이었다. 호주중앙은행은 1일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기준금리를 0.5% 인하했으며, 인도 중앙은행도 지난달 17일 기준금리를 0.5%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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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국가들의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경기 부양 카드를 선뜻 꺼내들지 못하고 있다. 싱가폴의 경우 지난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지난달 통화 긴축정책에 들어간 바 있으며, 인도의 경우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성급한 조치였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하지만 HSBC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계 식량가격 및 에너지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회복될 경우 가격이 급등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아,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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