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경쟁·기본료 인하 여파 지속
2일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985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6.4% 감소한 4523억16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9.8% 급감한 3233억1600만원이었다.
문제는 가을 바람이 불 때나 통신주들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점이다. 상반기에는 마케팅경쟁 및 기본료 인하 여파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4분기에 시작된 기본료 1000원 인하 효과는 하반기부터 사라질 것이며 사용자 1인당 월별 매출가(ARPU) 하락 추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해 3~4분기”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석에는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2분기에 가장 심하다는 점이 반영됐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을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분기부터 7년 만에 ARPU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추가 매수여력은 2.4%로 추정됐다.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인 배당수익률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매매동향도 이 같은 분석을 반영하듯 SK텔레콤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들의 SK텔레콤 매수금액은 총 3968억600만원이다. 외국인들은 LG유플러스도 22억8800만원어치 순매수했으나 KT는 604억5800만원을 팔아치웠다. SK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46.9%, KT가 47.15%, LG유플러스는 17.85%다.
한편 신영증권은 LTE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LG유플러스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최윤미 애널리스트는 “4월 초 SK텔레콤과 KT가 잇따라 LTE 제공 데이터 용량을 상향하는 등 공격적인 LTE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LTE 시장 진입은 LTE 시장 확대를 가속화시켜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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