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합세로 개장했던 뉴욕증시는 스페인의 경기침체 소식과 제조업지표의 부진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장에 앞서 스페인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0.3% 감소한데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한 것. 스페인 경제가 더블딥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유럽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됐고, 미국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또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실했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지출 지표는 전문가들의 기대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미국의 개인소비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꾸준히 상승흐름은 이어갔지만 투자자들의 투심을 이끌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유럽발 악재와 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증시는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원자재 관련주와 산업주가 각각 0.9% 내외의 낙폭으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피터 얀코브스키스 오카브룩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경기 지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며 “투자자들이 아직 본격적인 매도에 나선 것은 아니며 사람들은 아직 미국 경제에 낙관론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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