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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스페인 신용등급 'BBB+'로 강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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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제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S&P는 스페인의 단기 신용 등급도 기존 A1에서 A2로 강등됐다. S&P는 스페인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등급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S&P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을 지원하려면 부채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등급 강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S&P는 스페인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올해 스페인 경제가 1.5%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년에도 0.5%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에는 올해 0.3% 성장하고, 내년에는 1%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S&P는 성명을 통해 "기존의 S&P의 예상과는 반대로 스페인의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재정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은행권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지원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등급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스페인의 전체 국가 부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S&P는 "스페인 정부의 개혁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약해질 경우 추가적으로 등급 하락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은행들은 부동산 거품이 무너지면서 부동산과 건설 관련 악성 채무들을 떠안게 되어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요주의 대상이 되었다.

EU와 스페인 정책 당국자들은 스페인 은행들에게 자본 비율을 및 대손충당금의 비율을 늘릴 것을 권고했으며, IMF 역시 스페인 은행이 여전히 금융 시장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은행의 재무상황을 튼튼히 할 것을 주문했었다.

그동안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그동안 재정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왔지만, 스페인 경제는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실업률은 상승하고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다. 지난 23일 스페인 중앙은행은 스페인의 국가총생산(GDP)가 0.4%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호이 총리는 3월 2일 예산적자 목표치를 4.4%로 잡았다가 열 흘 뒤에 5.3%로 올려 시장으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IMF는 17일 예산감시보고서에서 "스페인의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6%에 달할 것이며, 내년에도 5.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이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의 내년도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8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준은 프랑스, 이탈리아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008년도 GDP 대비 국채비율이 40%에 불과했던 스페인이 부동산 거품이 무너지면서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뉴욕 소재의 GMP증권의 아드리안 밀러 글로벌 마켓 스트레티지스트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 그동안의 스페인 국채의 약세가 이를 보여주고 있었다"면서 “스페인 국채 금리가 6.5%에 이를 경우 유럽연합(EU)에 경고등이 울릴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U) 차원의 수사적인 대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최근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 정부를 재가동하기 위해 내놓은 일련의 개혁 조처들이 제대로 감안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S&P는 지난 1월에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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