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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발견에도 미국 쇠고기 수출 올해 사상 최대될 것"(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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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수입물량 2004년에 비해 585배 증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에서 6년 사이에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생했지만 미국의 쇠고기 수출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캘리포니아주 중부 농장에서 지난 24일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사체가 발견됐지만 미국의 쇠고기 수출이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은 막지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처음으로 발견된 지난 2003년 쇠고기 수출이 82% 감소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전망이다.

육류회사와 투자은행,헤지펀드 자문회사이자 덴버시의 조사회사인 글로벌 애그리트렌즈는 멕시코와 중국,일본을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에 대한 수출은 올해 전년 대비 6% 증가한 134만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47억 달러어치다.

통신은 미국내 광우병 발견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도를 오히려 높이고 있다고 이같은 보도의 근거를 제시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광우병 감염 소 사체가 인간 식품 사슬에 들어가기 전에 발견된 것은 미국 육류가 안전하다는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소 선물가격이 반등했고, 미국산 쇠고기 4대 수입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일본과 한국이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 오클라호마주 텍사스카운티 가이먼시 소재 히치엔터프라이즈의 크리스 히치 대표는 “세계 시장은 광우병에 대한 아무리 새로운 정보가 나오더라도 교역중단없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9만 두의 소를 수용할 수 있는 사육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 국제수요는 특히 아시아 지역의 소득증대에 따라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미국의 쇠고기 수출은 캐나다산 소 수입으로 워싱턴주에서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견되기 전해인 2003년 실적을 처음으로 초과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광우병 발견 이듬해인 2004년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2003년 252억 파운드에서 4603만 파운드(20만8789t)으로 급감했고 소선물가격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3건의 광우병이 추가로 보고됐고 미국내 쇠고기 가공업체들은 2억7190만두의 소를 도축했다.

캐나다에서는 2003년 이후 17건, 영국에서는 817건의 광우병이 각각 보고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수입국들이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의 소 선물가격도 지난 2월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1.315달러로 급등했고 소매가격 도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농무부가 지난 24일 광우병 감염 사체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직우 소 선물가격은 이날 CME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지난 해 7월 이후 11개월 사이에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결과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1.11575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바로 다음날 0.7%가 상승했다.

미국산 쇠고기 3위 수입국인 일본은 광우병이 근절되지 않았다고 가정한 정책에 따라 출하가 이뤄진 만큼 수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일본은 현재 20개월령 미만의 소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만도 법개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멕시코도 대미 쇠고기 교역이 불변할 것임을 천명했다.유럽연합(EU)은 광우병과 관련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캐나다도 광우병 발견이 대미 교역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은 물가억제와 국내 쇠고기 공급감소를보완하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늘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쇠고기를 포함한 미국의 농산물 수출도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미 농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글로버(Joe Glauber)는 지난 2월 오는 10월1일 시작하는 새 회계연도에 미국의 농산물 수출은 1310억 달러에 이르면서 전년도 기록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는 당시 미국 농가의 순 소득도 올해 917억 달러로 지난해 981억 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오리건주 베일시의 축산업 컨설팅회사인 스털링 마켓팅의 존 낼리브카(John Nalivka)는 “수입국들은 2003년 당시보다 미국산 쇠고기에 더 많이 의존한다”면서 “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나 한국의 구제역같은 자연재해로 구매자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으며 미국생산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지난해 4억5620만 파운드로 2004년 1160만 파운드에 비해 45배 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수입량은 2003년 9억1800만 파운드 수입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물량은 3억7970만 파운드로 2004년 64만8000파운드에 비해 585배로 불어났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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